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결의하기 위해 이르면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가, IAEA측의 사정으로 다음 주말쯤 소집될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23일 말했다.

IAEA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27~29일 이라크 무기사찰 보고 때문에 이사회를 소집하기 어렵고, 최근 북한의 핵계획 포기와 미국의 대북체제 안전보장이라는 ‘일괄타결안’을 갖고 중재활동을 벌인 러시아가 ‘좀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시간을 갖자’며 조기 안보리 회부에 반대, 35개 이사국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정부에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정부도 24일까지 서울에서 9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개최되고 있어 이 결과를 지켜보고 안보리 회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안보리 회부를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 權景福기자 kk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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