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핵 문제, 이라크 문제, 대(對)테러 방지 등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간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이틀 일정으로 22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브야체슬라프 트루브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함께 작년 10월 체첸반군 인질극으로 129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던 러시아극장 밖의 헌화대를 참배한 뒤 비공개 회담을 한다. 북핵,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내에서 매파로 알려진 아미티지 부장관은 23일 트루브니코프 차관과 회담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양국 관계는 러시아가 미국의 대아프가니스탄 테러 작전을 적극 지원한 이후 한층 가까워졌다. 이번 회담은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6시간에 걸쳐 회담한 뒤 개최되는 만큼 북핵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여 회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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