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북한 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대화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큰 틀이 잡혀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 준(李 俊) 국방장관과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 등 한국군 주요 지휘관, 리언 J.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주요 장성 및 지휘관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기만(金基萬)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는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한다"며 "이에 관해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도 똑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고 이는 한미 양국의 국가이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한미 양국은 굳건한 군사동맹체제와 주한미군 주둔을 전제로 계속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올해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지 50년을 맞는다"면서 "굳건한 협력속에 흔들림없이 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며 국가안전 유지와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정 등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양국 군이 큰 역할을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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