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문제를 의제로 채택하기를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존 볼튼 미 국무부 국제안보.군축담당 차관이 20일 밝혔다.

그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왕광야(王光亞) 외교부 부부장(차관) 등 중국 관리들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볼튼 차관은 "나는 북한 핵문제를 안보리로 회부하는 데 대해 (중국측의) 어떠한 실질적인 반대도 감지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와 북한 문제를 둘 다 다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튼 차관은 북한에 대한 "안보 보장을 문서에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외교를 통해 적절한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를 안보리로 회부한 후 투표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날 회담에서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에 동의하겠느냐는 질문에 볼튼 차관은 그같은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가는 것이, 제재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진 것과 같지는 않다"고 말해 제재가 임박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볼튼 차관은 "북한은 마약거래, 대량살상무기 판매, 미사일 기술 확산 등 또 다른 많은 방식들로 돈을 벌고 있다. 이 모든 방식들도 저지될 수 있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다른 여러 행동들도 취해질 수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 관리들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데서 우리와 의견이 완전히 일치돼 있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