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쉬보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14일 러시아가 북한의 우방으로서 핵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에 따르면 버쉬보우 대사는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의 직접적인 우방으로서 핵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또 앞으로 평양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나라들의 중재 노력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13일 모스크바 주재 박의춘(朴義春) 북한 대사는 미국이 위협정책을 버리고 1994년 제네바합의에 따른 동력 문제를 해결한다면 북한은 다시 핵전파방지조약(NPT)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러시아 정부와 이라크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러시아를 방문하며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도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3일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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