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1일 북한 외교관들이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지사와 가진 비공식 회동에서 북핵위기에 관한 어떤 관심사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낸시 벡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뉴멕시코에서 대화 용의를 표명했으나 불행히도 북한측 대표자들이 국제사회의 관심사를 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벡 대변인은 "북한 대표자들이 뉴멕시코에 있는 동안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계속 잘못된 조치를 취하고 국제사회와 긴장을 야기하는 미사일 시험과 같은 추가 조치들로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벡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 대표자들이 뉴멕시코에서 밝힌 모든 것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며 리처드슨 지사가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비공식 회동에 관한 `최종 보고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벡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어떻게 준수할 것인지에 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 대화의 통상적 채널은 열려 있는 상태"라고 미국의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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