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문제를 중점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러-일 정상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크렘린궁(宮)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발표한 긴급 논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NPT 탈퇴는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런 상황"이라며 "일본은 한국과 미국,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관련 국가 및 기관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한의 NPT 복귀를 강력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12시께(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두 정상은 2시간여 동안 진행될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이라크 사태를 포함한 국제 현안 ▲러-일간 정치.경제 협력 ▲러-일간 영토 분쟁 등을 조율,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향후 양국간의 협력 계획을 담은 `행동 계획(액션 플랜)'도 채택할 방침이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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