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위크: Who Is the Bigger Threat?

미국의 양대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는 각각 최신호(13일자) 커버스토리로 ‘북한의 위험도’를 다뤘다.

특히 뉴스위크는 ‘(이라크와 북한 중) 누가 더 위협적인가’라는 메인 기사와 함께, ‘북한이 핵심 위협이다’, ‘이라크가 더 나쁘다’는 별도 기사를 통해 양국을 비교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에 대한 ‘설문 코너’까지 마련했다.


▶ 타임: 'How Dangerous Is North Korea?'

김정일 위험론 =북한은 중거리 미사일을 비롯, 대량살상용 핵·생물·화학무기도 확보, ‘2차대전 이래 유례 없는 규모’의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 2009년까지 북한이 약 100기의 핵무기를 만들 것이란 CIA 분석이 있다.

‘탄도 미사일의 세계 최대 확산국’인 북한은 연간 수출액 10억달러의 절반을 미사일 수출에서 얻고 있으며, 미사일 기술을 중동지역 테러 국가에 넘긴다. 미국은 ‘협박꾼’ 정도로 간주하지만, 김정일은 버마 아웅산 폭파와 1987년 KAL기 폭파를 지시했다.

부시가 북한보다 이라크를 치려는 이유는 이라크가 덜 위험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남한과 일본, (주한·주일) 미군을 볼모로 잡고 있으며,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언제든 남침을 지시할 수 있다.

후세인 위험론 =사담 후세인의 의도는 아랍권 석유의 지배 이스라엘 제거 미국에 대한 복수이며, 그런 의도를 일찌감치 드러냈다. 후세인은 위협이 사라지는 순간 약속을 어긴다. 미국은 30년 전부터 그의 이중성을 경험했고, 이란·쿠웨이트·사우디 아라비아 등 인접국들과 이라크 내 쿠르드족과 소수 시아파(Shiite)들은 대가를 치렀다.
무력은 북한에 못 미치지만 의지면에선 더 노골적이다.

그는 집권 초반 핵확산금지조약(NPT) 서명 후에도 20년간 비밀리에 핵무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실적으로 핵보다 더 위험한 것은 VX신경가스 같은 화학무기나 탄저균 같은 생물무기다. 이는 테러주의자들에 의해 실제로 사용되며, 후세인은 과거 테러 배후였다.
/ 全炳根기자 bkj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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