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3일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에 대해 "미국의 대북압박 수위에 따른 군사적 대응 가능성은 시위하면서도 미북간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간접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핵정세 관련 북한 내부동향'이란 문건을 통해 "핵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않고 미국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도 자제했다"면서 "다만 최근 정세와 관련 `우리 앞에는 준엄한 시련이 놓여있다'고 강조하는 등 위기감을 반영하면서 `제국주의자들이 덤벼든다면 타격으로 무자비하게 짓뭉개 버릴 것'이라고 위협하는 정도로 대응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군이 지난 12월1일부터 3월말까지 실시하고 있는 동계훈련은 실제 기동훈련없이 유사시 부대 작전능력을 배양하는 통신 및 기지방어훈련에 중점을 두고 진행중"이라면서 "경제면에서는 대외경제협력 여건의 악화로 인한 식량.생필품.원자재 공급부족으로 산업생산의 위축과 물가폭등 등 경제개혁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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