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1일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 설치된 봉인 대부분을 제거하고 감시장비의 작동을 방해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성명과 관련 북한에 원자로를 재가동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국무부의 루 핀터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북한에 5㎿급 원자로를 포함해 동결된 핵시설을 재가동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그같은 조치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국제사회의 합의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핀터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이 영변의 동결 핵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에 관해 협의하자는 IAEA의 거듭된 요청에 응하고 IAEA가 북한이 손상시킨 봉인과 카메라를 재설치 또는 복구하도록 허락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아직 북한이 한 조치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재처리 공장에 설치되거나 수조에 보관된 8천개의 사용후 핵연료봉의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손상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조치들과 비밀 핵프로그램의 추구는 북한의 빈곤 등 여러 심각한 문제들에 관해 북한을 도우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한동안 안전조치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안전조치 이행 의무 거부는 우리의 주요 우려사항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추가 위반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추가 정보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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