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동결된 핵시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각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사 보도 요지이다.

『우리의 핵시설 동결과 미국의 중유제공은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동시행동조치로 맞물려져 있으며 이번 동결해제 조치는 미국이 전력손실 보상에 대한 중유 제공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함으로써 산생된 문제다. 우리는 12월 12일 이 결정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미국의 태도를 주시해 왔다.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측에도 미국의 중유제공 중단에 대응하여 핵동결을 해제하기로 한 결정내용을 통보하면서 이 문제는 기구와의 합의나 담보협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심각한 특별조치라는데 대해 밝히고 전력생산에서 공백을 메꾸기(메우기) 위한 시급한 문제이므로 기구가 하루빨리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할데 대해 두번에 걸쳐 강조했다.

미국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인내성 있는 노력에 응당한 호응을 보일 대신 '선핵계획포기 후대화' 주장을 계속 고집하며 국제적인 압박공세를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대답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 역시 그 무슨 실무협상 제기로 시간을 끌면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가동을 위하여 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시에 개시하게 되었다.

20002년 12월 22일 평양』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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