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내년에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하며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탄절을 앞두고 이날 미국 시사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와의 회견을 통해 미 행정부가 내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수행해야 할 국정 사안에 대해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악의 축' 국가로 지적한 나라들 중 하나인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한국 및 일본과의 동맹 강화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등 과거 미국의 적이었던 국가들과의 연대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를 어김으로써 과거의 우리 두 적(러시아.중국)과 우리의 두 친구(한국.일본)와 함께 노력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개적으로 선언돼온 목표를 달성할수 있는 순간을 맞았다"고 지적했다고 내주 발행 예정인 유에스 뉴스는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알-카에다와의 대(對) 테러 전쟁이 "내년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테러 퇴치 정책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와 관련,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재차 강조했으나 전쟁 결정 여부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테러와 전쟁에 있어 두번째 단계,또한 평화를 위한 강령의 중요한 부분은 이라크일 것"이라면서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연합군을 동원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으며 그가 무장해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한다면 우리와 함께 하는 다른 국가들 뿐만 아니라 미군의 완전한 군사력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협력해 민주주의 정착을 통한 자유 신장에 나설 것이나 여기에는 총리 등 개인적인 요소보다는 헌법 등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제도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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