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대북 직접협상을 주장한 미국 상원의원들의 발언을 자세히 언급하며 미국에 대해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간접 촉구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민주당의 조지프 리버멘 의원은 미국이 북조선(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둘러싼 위기 상황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북조선과 직접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리버멘 의원이 "북조선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지만 기다려가며 강력한 외교를 사용할만한 여유도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 탓에 우리는 위험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또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내정된 리처드 루가 의원(공화)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는 북조선이 남조선과 일본 및 인접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북조선을 오판해서는 안되며 한번에 한가지씩 처리한다는 것은 이 경우에는 들어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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