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1일 핵동결 해제 선언은 미국이 주장하는 '핵무기 개발계획'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핵동결해제는 시빗거리로 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핵동결해제 조치는 미국이 떠들어대는 핵개발계획과 아무런 인연(관련)이 없다"면서 "자체의 힘과 기술로 자립적 핵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은 나라의 동력문제를 해결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핵동결해제 조치는 조(북)-미 기본합의문 조항들이 미국에 의하여 파기된 상태에서 취한 것은 정당한 대응조치였다"며 "우리(북한)를 핵동결 해제로 떠민 것은 미국이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기본합의문에 따라 미국이 제공하는 연 50만t의 중유가 이달부터 중단돼 전력생산에 당장 공백이 생기게 됐다"면서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위협제거를 모든 문제해결 방식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공화국(북한) 정부가 핵동결 해제 조치를 취한 천백번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자주성을 생명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를 압력과 강권으로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며 "핵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핵동결 해제 조치를 시비하기 전에 불가침조약 체결 제안에 하루 빨리 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