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는 19일 한국의 대선결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부시 행정부에게는 대북정책의 새로운 출발(fresh start)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날 밤 NHK 위성TV와 가진 대담에서 "이번 선거는 반미(anti-American)가 아니라 친한국(pro-Korean) 선거였으며, 노 당선자는 유능한(able)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면에서 김대중 정부와는 불편한(uneasy)관계를 유지하기도 했으나, 노 당선자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한미간 새로운 장(章)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그레그 전 대사는 "과거 여러 후보가 출마해 다극화됐던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과반인 50%에 육박하는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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