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 함참차장은 18일 북한 위협에 맞서 미사일방어(MD) 체제를 공동 구축하려는 미국과 일본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발루예프스키 차장은 "동북아 지역에 미사일 위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공격 위협을 강조하는 주장들의 대부분은 억지"라며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북한 핵무기 기술이 미국을 위협할 만큼 발전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강조했다.

발루예프스키 차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 장관이 미국이 추진중인 MD 체제의 개발 및 배치 참여를 과감히 시사하고 나선 지 하루만에 나왔다.

이시바 장관은 앞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미사일 방위국을 시찰한 자리에서 "MD 체제의 개발과 배치를 염두에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야기했다.

한편 발루예프스키 차장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이미 핵무기를 제조했다고 해도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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