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의 해외 공관장이 새로 부임한 국가는 캐나다(박길연), 오스트레일리아(천재홍) 등 모두 34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파키스탄 주재 대사에 김원규씨가 새로 임명됐으며 이달 들어 베트남주재 리 홍대사가 교체됐으나 아직 후임자는 임명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올해 부임한 북한의 해외 공관장은 ▲스리랑카 장광선 ▲이집트 전희정 ▲기니비사우(세네갈ㆍ시에라리온 겸임) 김경신 ▲방글라데시 강창렬 ▲불가리아(크로아티아ㆍ마케도니아ㆍ터키ㆍ루마니아ㆍ유고 겸임) 김하동 ▲우간다(부룬디ㆍ르완다 겸임) 김봉기 ▲브라질 유창운 ▲멕시코 리강세 등이다.

이와 함께 ▲룩셈부르크 박보현 ▲타지키스탄(키르키스스탄ㆍ아제르바이잔 겸임) 리철광 ▲베네수엘라(벨리즈 겸임) 박동춘 ▲슬로바키아(체코 겸임) 박현보 ▲캐나다(유엔주재 겸임) 박길연 ▲인도네시아 장창천 ▲콩고 김영룡 ▲요르단(카타르 겸임) 김형준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겸임) 천재홍 ▲남아프리카공화국 박근광 등도 부임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11개국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 9개국, 아시아와 중동 8개국, 아프리카 6개국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캐나다 박길연, 인도네시아 장창천, 오스트레일리아 천재홍 대사.

지난해 12월 초 유엔주재 대사로 부임한 박 대사는 지난해 2월 6일 국교를 수립한 캐나다 대사로 6월에 부임했다.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그는 지난 85년 2월부터 96년까지 무려 11년 간 유엔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김병홍 대사의 후임으로 지난 6월 부임한 장창천 인도네시아 대사는 그동안 외무성 미주국장으로 재직하면서 2000년 11월까지 미국과의 미사일 회담에 참가한 미국 전문가다.

지난 7월에 오스트레일리아 대사로 부임한 천재홍 대사는 지난 98년 태국주재 대사로 임명돼 활동하던 중 당시 부하직원인 홍순경 과학기술참사관 일가족이 망명하자 99년 1월 소환된 뒤 숙청설이 나돌았던 인물이다.

그는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뒤 이집트주재 3등 서기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부대표(78년), 짐바브웨주재 대사(87-92년)를 거쳐 93년부터 5년간 외교부(현 외무성) 부부장 (현 부상.차관)으로 일했다.

한편 평양주재 외국대사의 경우 25명이 올해 부임하고 이탈리아 대사가 지난달 중순 교체됐다.

지난 1월 북한주재 초대 독일대사로 도리스 헤르트람프(여. 53)씨가 부임한 것을 비롯해 이란, 알제리, 핀란드, 우즈베키스탄, 터키, 체코, 멕시코, 방글라데시, 태국, 튀니지, 스웨덴, 이집트, 라오스, 브루나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만, 베네수엘라, 인도, 인도네시아, 크로아티아, 카타르, 뉴질랜드, 칠레, 영국 대사가 각각 부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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