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16일 오후 양국 고위급 안보 협의를 마치고 발표할 예정인 공동 성명 최종문안에서 북한의 핵무기 계획과 관련, 북한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고 양국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안보 협의를 마친뒤 발표할 공동성명 최종문안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사용이 "가장 심대한 결과를 부를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성명은 이같은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정치, 방위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같은 무기를 사용할 경우 북한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일본 관리들은 이런 단어를 공동성명에 넣는데 반대했으나 미국 관리들이 북한의 핵무기 계획과 관련,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런 단어를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이런 언급은 앞서 지난 5일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회담을 마친뒤 발표한 공동성명에도 들어가 있었다.

미.일 공동 성명은 또 북한측에 핵무기 개발 계획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하고 국제사회 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성명은 이어 북한측에 일본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과 일본간 관계 정상화 협상은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요구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전달할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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