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건설 실무협의회 북측 대변인은 16일 담화를 통해 미국의 방해로 남북간 경제협력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북남경제협력사업은 미국의 고의적이고 노골적인 방해책동으로 엄중한 도전에 부딪히고 있다"며 "서울에서 열린 북남경제협력 제도분과 제1차 회의가 결실을 보지 못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간섭책동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은 지금 조미 기본합의문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이어 북남관계를 비틀고 협력과 단합에 쐐기를 치고 북남 사이의 대결을 부추기는 데로 나오고 있다"며 "그들에게는 북과 남의 공동의 이익도 우리 민족의 염원도 안중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미국은 화해와 단합,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려는 우리 민족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그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온 겨레는 반미 성전으로 미국의 침략적인 간섭책동을 단호히 짓 부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박창련 북측 위원장은 지난 15일 담화를 통해 남북경제협력제도 실무협의회 제1차회의가 성과없이 끝난 것은 "미국의 남조선당국에 대한 강압과 북남관계에 대한 공공연한 간섭 때문"이라고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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