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일 이란에 포함(砲艦) 15척을 인도(引渡)했다고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포함은 수면 바로 밑에서 항해하는 반(半)잠수함 ‘태동’ 5척, 페이캅(Peykaap) 해안순시선 6척, 티르(Tir) 포함 2척 등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반잠수함 태동은 각각 어뢰 2기씩을 장착하고 있는 ‘태동-C’ 3척과 ‘태동-B’ 2척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포함들은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던 북한 선박이 스페인 군함에 의해 나포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란 화물선인 ‘이란 메아드’호(號)에 실려 반다르 압바스 항에 도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정보 관리들은 이번에 확인된 선박 인도가 올해 들어 북한이 이란에 군함을 보낸 것으로는 두 번째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이란 메아드호에 해안 순시선들을 실어보냈으나, 어떤 형태의 배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확인된 소형 반잠수함들이 전시(戰時) 특별 작전에서 사용되는 것들로, 이란 해군에는 새로운 유형의 군사력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중동지역에 배치된 미군 군함을 위협하는 데 이들 포함과 어뢰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 해군은 최근 전략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잠수함 순찰활동을 강화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주 지부티를 방문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은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많은 나라의 손에 쥐어주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워싱턴=朱庸中특파원 midway@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