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에 대해 옹호 일변도였던 과거의 정책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타임 최근호(12월23일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3개국에 대한 접근은 제각각 달라야 하며 "북한의 경우 이는 과거 북한 정권을 보호했던 국가들이 북한을 고립시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이러한 접근법이 "실제로는 중국과 하는 협의를 의미한다"면서 "지난주 중국을 방문했던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 점에 관해 중국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과거의 북한 옹호 정책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지난 10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에 "외교적 모험주의"를 비난하는 메모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중국의 다른 고위 관리들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정권에 에너지와 식량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토의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타임은 이밖에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서는 "무장해제를 위해 유엔 사찰단을 이용하고 필요한 경우 무력으로 이를 뒷받침한다"는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지만 이란에 대한 정책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이란의 민주화 운동에 관해 일부 미국 관리들의 언급이 있기는 했지만 미국이 이들을 어느 정도나 지원할 지, 지원한다면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이에 관한 본격적인 언급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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