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 사찰관들을 추방하는 단계까지 가지 않기를 희망한다. 나는 그러한 징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두 한반도내 긴장고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선언한 절차를 밟지 않도록 요구하는 외교적 압력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12일 핵동결조치의 해제를 선언한데 이어 13일에는 IAEA에 리제순 북한 원자력 총국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 "북한의 모든 핵 시설들에 대해 봉인을 해제하고 감시 카메라를 제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한 "자제"를 호소하면서 북한과 맺은 핵안전조치협정 및 북미 기본합의에 따라 북한 핵물질이 안전하게 잘 보관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IAEA의 판단 능력을 훼손할 일방적 행위를 취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IAE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요구와 북미 기본합의에 따라 94년 11월부터 북한 핵개발의 동결을 감시해왔다./유엔본부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