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시 양각도국제호텔 진료실의 전문의 주대성(80)씨는 '수기'(手技.안마(수법)의 일종) 치료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월간지 '금수강산'이 소개했다.

북한의 해외 홍보용 잡지인 금수강산(12월호)은 "주대성 의사는 민족의 고유한 전통의학의 한부분을 이루고 있는 수기요법을 탐구하고 정립 발전시키는데 일생을 바쳐왔다"고 밝혔다.

이 잡지에 따르면 함경남도 흥남시에서 태어난 주씨는 5살때 부모를 잃고 떠돌다가 7살때 대대로 수기치료를 해오던 한 할머니 집에서 자라게 된다.

자식이 없던 할머니는 주씨에게 틈나는대로 수기요법에 관한 의술을 가르쳤고 광복후 특별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들어간 그도 낮과 밤을 수기요법을 익히는데 보냈다고 잡지는 전했다.

주씨는 "수기요법을 민족의 독특한 의학으로 발전시키자는데 목적을 두고 탐구했다"면서 "허리통증, 늑간신경통, 고혈압, 근시, 부인병 등 여러가지 병을 치료하여 효과가 나타날 때마다 경험이 축적되고 치료방법이 정립됐다"고 잡지는 전했다.

그러나 수기요법은 단순한 안마치료의 변종에 불과하다며 따돌림도 컸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체계적인 치료법에 몰두한 끝에 "해외동포들은 물론 평양을 찾는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다"고 잡지는 전했다.

주씨는 두 아들과 두 딸에게 수기요법을 가르쳐 수기치료 의사로 키웠고 현재 여러명의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잡지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보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수 많은 해외동포들이 주씨에게 치료를 받았다"며 "그는 환자의 체질과 병 상태에 맞게 일정 부위에 주는 자극의 세기를 달리하면서 순간에 환자의 병을 호전시킨다"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