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멘에 미사일 제공”


북한은 최근 예멘에 미사일과 미사일 연료를 보냈다고 미국의 워싱턴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사일 등 화물을 실은 선박이 2주일 전 남포항을 떠나 예멘으로 향하고 있으며, (미국은) 수주일 동안 문제의 선박을 감시해 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보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화물선은 미사일 이외에도 스커드 미사일의 산화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싣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정보관리는 이것은 예멘과 북한이 올해 초 발표했던 스커드 미사일 거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미 예멘 대사관의 야햐 알샤우카니(Alshawkani) 대변인은 “새로운 미사일 선적이 있었다는 어떠한 보도도 신빙성이 없다”며 이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예멘으로 운송된 것은 올해 초에 한 차례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앞서 예멘과 첫 번째 미사일 거래를 한 후인 지난 8월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었다. 워싱턴타임스는 이번 미사일 선적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관리의 말을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예멘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몇 기나 구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국방장관은 지난 11월 26일 “북한은 세계 최대이자 유일한 탄도미사일 확산 국가”라며 북한의 미사일 및 미사일 기술 판매는 “세계에 대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 시리아와 이란·파키스탄·이집트 등에 미사일과 관련부품을 공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姜仁仙특파원 ins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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