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북한 초등학생들이 양강도 보천군의 한 탁아소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이 지원한 식량으로 식사하고 있다. /조선일보DB사진

국제사회의 식량원조 감소로 북한 서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유아와 임산부, 수유여성 등을 포함한 취약인구 300만명에 대한 11월 식량배급이 중단됐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29일 밝혔다.

WFP는 긴급구호활동 보고서 제48호에서 WFP의 식량배급 중단 사실을 밝히고 즉각적인 식량원조가 없는 한 내년 초부터는 동해안 지역의 유아.초.중등학교 학생들과 임산부, 수유여성들에 대한 식량배급도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FP는 이들에 대한 2003년 1.4분기 식량배급을 위해서는 약 10만t의 곡물과 옥수수와 콩 혼합물, 분유, 설탕 등과 같은 물품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WFP는 이어 북한 북동부지역에 내린 폭설로 이 지역에 대한 식량배급 감시활동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식량부족외에도 난방 연료부족으로 어린이 교육기관의 난방문제가 또 다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식량배급 중단으로 추운 교실에서만 머무르며 활동량이 적어진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위험한 상태라고 WFP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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