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한.미 양국이 최근 중부전선에서 2002 연합대화력전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를 '전쟁의 불집을 일으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남한 방송보도를 인용, "최근 미군과 남조선군이 전선중부 일대에서 2002 연합대화력전훈련을 감행했다"며 "대화력전수행능력을 높이고 미군과 남조선군의 연합대화력전 수행체계를 완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미국의 무모한 반공화국 핵소동으로 조선반도의 정세가 더욱 긴장되고 북남관계가 도전에 부딪히고 있는 때에 호전광들은 기어이 전쟁의 불집을 일으키기 위해서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앙방송은 이날 '시사논단 논평'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 선핵포기 후대화 주장을 들고 나와 우리를 무장해제 시키려고 하는 때에 미군과 남조선군이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을 벌여놓고 화약내를 풍기면서 전쟁열을 고취한 것은 심상치 않다"며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이며 공공연한 군사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미제가 우리에게 끝내 전쟁을 강요한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결사의 각오를 안고 떨쳐 일어나서 정의의 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미국은 조선반도 핵문제를 포함해서 우리와의 사이에 제기된 현안 해결에서 기본열쇠로 되는 우리의 불
가침조약 체결제안에 긍정적으로 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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