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에게 “북한이 농축우라늄 핵무기 개발을 시인했다는 소식에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고 노 전 대통령이 전했다.

장 주석은 이날 한·중수교 10주년을 맞아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노 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몰랐다는 의미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주석은 또 노 전 대통령이 “핵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은 북한에 아무런 이로운 점이 없으므로 중국이 전통적인 관계를 고려해 잘 설득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우리의 입장도 똑같다. 북한에 핵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노 전 대통령은 전했다.
/ 北京= 始東특파원 sdye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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