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0월 중순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5000원권 새 지폐(본지 11월 13일자 13면 참조). 지폐의 앞면 오른쪽에는 김일성 얼굴이, 왼쪽 아래에는 북한 국장(國章)이 도안돼 있으며, 뒷면에는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 전경이 그려져 있다.

지금까지 북한에서 사용돼온 최고액권은 1000원으로 지난 7월 1일자로 단행된 ‘경제관리 개선조치’직전에 발행됐다. 새로 발행된 5000원권과 1000원권은 모양과 크기가 같으며, 단지 색깔(5000원권 보라색, 1000원권 녹색)만 다르다.

북한이 1000원권 지폐를 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일반 근로자 평균 월급의 2배에 해당하는 5000원권을 발행한 것은 ‘경제관리 개선조치’로 물가와 임금이 대폭 인상된 데다 인플레까지 겹쳐 통화가치가 급락한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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