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朴寬用) 국회부의장은 북한 핵문제로 빚어진 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차기 정권에서도 "햇볕정책의 핵심인 화해와 협력이 논쟁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순방차 독일을 공식방문 중인 박 의장은 16일자 독일 일간 타게스 차이퉁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개발 계획은 한국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즉각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의장은 그러나 남북한 간의 만남은 아직 끊기지 않았다면서 핵문제로 인한 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대북 중유 지원 중단'이라는 기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추진해왔으나 내년 2월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덜 유화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박 의장은 "햇볕정책의 핵심인 화해와 협력은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KEDO의 대북 중유 지원 중단은 파탄상태에 있는 북한 경제에 엄청난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이라면서 한국 야당은 북한이 더 많이 양보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은 이산가족 상봉 활성화, 휴전선 북한군 병력 감축, 북한 측의 정치적 투명성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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