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북한이 다시 미국의 미사일 위협설에 정면으로 맞서 미사일 개발 당위론을 주장했다.

12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 "있지도 않은 우리의 핵 위협을 들고 나온데 이어 최근에는 미사일위협을 또다시 운운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가락을 바꿔가며 우리의 위협 나발을 불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미사일 강령'(개발의 목적)은 철저히 자위적이고 평화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누구도 시비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뿐 아니라 이보다 더한 것도 가질 수 있다"며 핵 개발 당위론을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사일 개발의 당위성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TV도 11일 저녁 미국의 북한 미사일 위협설을 거론하며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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