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의 기대주 최은심(20.여)이 이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15회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겨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리성희의 뒤를 잇는 차세대 간판으로 북한 역도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는 지난 9월 아시안게임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월간 `조선' 10월호는 "최은심은 올해 11월 폴란드에서 진행되는 제15차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선수권을 보유할 결의를 안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시체육선수단의 리수길 감독은 "최은심 선수는 두번이나 국내선수권을 쟁취했고 지난 아시아청소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청소년급 새기록(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운 전도유망한 선수다"며 그의 세계 제패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기관차체육선수단에서 육상선수로 활동하다가 지난 98년 역도로 전향, 평양시체육선수단 선수로 활동하며 2000년 9월 공화국선수권대회 역도 48㎏급에서 북한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에도 북한 기록을 경신한 그는 올해에도 아시아청소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주니어기록을 갈아치웠다.

그가 짧은 경력에도 단숨에 북한의 기대주로 성장한 것은 `훈련에 대한 집념' 때문으로 그의 훈련량에는 감독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잡지 `조국'은 전했다.

"훈련 부담을 이겨 낼 수 있겠냐"는 감독의 우려에 그는 "힘들어도 꼭 극복하겠습니다"라며 이를 악물고 훈련했다는 것이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