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對이라크공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2월16일 워싱턴에서 외교 및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고위안보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양국 소식통들이 3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치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의 외교와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첫 `2+2'회의가 된다.

미국과 일본은 2000년 9월에 마지막 안보회의를 개최했었다.

이 회의에는 미국측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일본측에서는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일본측이 북한 및 이라크 문제를 미국 최고위 관리들과 조속히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미.일 양국은 또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위계획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일본과 미국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일본과 주일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이 현재의 연구단계에서 조속히 미사일방위시스템 개발단계로 이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핵무기프로그램 시인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추진 등을 들어 미사일 방위 개발을 서두르도록 일본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003년이나 2004년까지 개발단계로 이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나 이 문제에 관한 국내 논의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일 양국은 고위 안보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이달 중순 외무, 국방부 관리들이 참석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워싱턴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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