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핵문제와 남북 철도연결 사업을 연결지어 발언한 것은 '반통일적인 정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핵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기도 전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관영 중앙통신은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후보가)6.15공동선언 발표 초기부터 민족의 화해와 교류, 협력을 방해했다"면서 "오늘에 와서 도수(수위)를 높여 '북의 핵개발 포기'니 하면서 철도연결 사업을 차단하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동해.서해선 철도와 도로연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50여년 끊어졌던 민족의 대동맥을 잇는 민족사적 사변이고 조국통일로 향한 큰 걸음이라는 측면에서 북과 남은 물론 전세계가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