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계획을 폐기하지 않는한 국교정상화를 비롯, 일체의 미-북현안에서 진전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30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최근 수주일동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거듭 밝힌 깊은 우려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일-북수교협상에 언급, "미국과 일본은 북핵계획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 두나라는 북한이 핵계획을 즉각적이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토록 촉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바우처 대변인은 북핵문제에 관한 한 미국은 일본과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일본은 콸라룸푸르 회의에서 핵문제가 중대 의제라는 사실과 북한의 국제의무 준수가 일-북 수교교섭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천명한 원칙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