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계획 시인으로 미국을 비롯,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강력한 비난과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의 핵보유는 "미 제국주의자들"과 투쟁하기 위한 수단임을 강조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북한, 핵보유 미제국 견제수단 주장" 제하의 기사에서 "스탈린식 페쇄국가인 북한이 과거 냉전시대의 언사를 구사해 밝힌 그같은 주장은 미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 등 세나라 정상들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연 료 사용계획을 폐기토록 촉구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한의 관영 노동신문을 통해 밝힌 그같은 입장이 한미일 세나라 정상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만나 대북 공동선언을 한데 대한 공식 반응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 언론들이 전한 핵문제에 대한 입장과 대미 비난 및 제의를 비교적 자세히 전한 뒤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핵계획 폐기를 위한 국제적 대책및 압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미-북 불가침협정 체결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과 북한은 북한의 핵계획 시인이후 북한의 무조건적인 핵무기 무장해제와 핵계획 폐기 및 선(先)불가침조약 체결 문제를 놓고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정면 대치하고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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