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은 25일 국제사회에 20여만t의 대북 식량지원을 긴급히 요청했다.

WFP는 긴급구호활동 보고서 43호에서 올 11월과 12월 두 달동안 북한 서해안 지역주민들의 식량지원을 위해 7만2천t의 곡물이 필요하며, 2003년 1.4분기 식량지원을 위해 13만t의 곡물 원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WFP의 지원을 받아 임산부, 수유 여성 및 어린아이들에게 제공할 밀가루.분유 등을 생산하는 18개의 공장들이 내년 1월에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며, 추가 식량원조가 없는 한 이 공장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11월에는 서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약 300만명의 유아.초.중등학교 학생들과 임산부, 수유 여성들에 대한 식량배급이 중단될 것이며, 동해안지역 주민 150만명에 대한 식량배급도 2003년초에는 중단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식량배급 중단은 유아들의 신체발육과 지능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들어 급격히 줄어든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으로 WFP는 지난 5월 북한 주민 100만명에 대한 식량지원을 중단했다가 지난 8월부터 재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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