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창(사장 이주영)이 북한에 보낼 300여억원어치의 겨울 내의를 협력업체들에 주문한 뒤 제품 인수와 대금결제를 미뤄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으로 부도위기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도내 중소 섬유업체들은 “지난 7월 태창이 전북과 서울 부산 대구 등 수십개 업체에 한 벌당 어른용 5000원, 어린이용 4000원씩 겨울 내의 750만벌을 주문했으나 제품을 인수해가지 않아 이들 업체 및 협력 임가공업체 수백 곳이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의 한 섬유업체 대표는 “5억원 가까운 은행 빚을 지면서 협력업체 10여곳에 대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태창은 전경련으로부터 750만벌을 제의받아 그 절반을 9월에, 나머지를 10월에 북한에 보낸다고 들었다”며 “대금결제가 더 미뤄지면 적게는 2만벌, 많게는 50만~60만벌까지 주문받은 섬유업체 및 하청업체 상당수가 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창곤기자 cgkim@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