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북측 외무성 대변인 담화문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에 대한 불가침 조약 체결 제의다.

북측이 주장하는 불가침 조약은 첫째 미국이 북측의 자주권을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불가침을 확약한 다음 세번째로 북측의 경제 발전에 장애를 조성하지 않는 조건에서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특히 미 특사가 발언한 것으로 북측이 옮긴 북핵관련 대응방침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북측은 담화 앞 부분에서 "미국 특사는 근거자료도 없이 우리가 핵무기 제조를 목적으로 농축 우라늄 계획을 추진하여 조-미 기본합의문을 위반하고 있다고 걸고 들면서 그것을 중지하지 않으면 조-미대화도 없고 특히 조-일관계나 북남관계도 파국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담화는 뒷 부분에 가서 "미 특사에게 가중되는 핵압살 위협에 대처하여 우리가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핵무기는 물론 그보다 더한 것도 가지게 되어 있다는 것을 명백히 말해주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북측이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부속된 비공개양해록 제7항을 먼저 공개한 부분.

북측은 비공개양해록을 처음으로 공개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며 비공개양해록 7항에 따르면 경수로에 타빈과 발전기를 포함한 비핵부문품들의 납입이 완전히 실현된 다음에 핵사찰을 받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 논리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국제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는 식이다.

미측의 대응 논리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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