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북한의 핵 개발 시인과 관련,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조지 로버트슨(Robertson)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우방국 및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우려되는 무기의 확산을 함께 막고 김정일(金正日)에게 무장해제해야 한다는 것을 납득시킬 기회라고 본다”면서 “특히 우리가 함께 협력한다면 이번 위협을 평화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북한에 대한 그의 언급은 지난 16일 국무부가 북한의 핵 개발 시인을 공식 발표한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그는 북한 핵 문제를 오는 25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26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3국 정상회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등에서 중요 의제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서는 무장해제하도록 우리가 김정일을 확신시켜야만 한다는 점을 고취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가장 많은 이해관계가 걸린 것은 북한의 이웃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 워싱턴=朱庸中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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