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월드컵대표를 지냈던 북한축구 대표팀 노장 7명은 영국으로 향하기에 앞서 13일 중국 베이징에 들러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당시 세계최강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았던 축구 영웅 박두익씨는 '우리는 약간 주눅이 들어있었으며 이탈리아팀을 상대로 승리하리라곤 생각조차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선수인 림중선씨는 자신의 두 아이가 월드컵 당시 자신의 백넘버였던 '5번'을 등에 달고 축구를 즐긴다면서 '북한에서 어린이들이 축구를 많이 하며, 심지어 공장 노동자들도 점심시간에 축구를 즐긴다'고 말했다.
월드컵 당시 골키퍼를 명성을 날렸던 리찬명씨는 '36년이 흘렀는데 미들즈브러 시민들이 우리를 기억한다는게 뜻밖'이라면서 '우리는 영국에서 이들 시민과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월드컵 영웅들의 이번 영국방문은 북한 월드컵 신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니콜라스 본너가 기획했다.
이들 월드컵 영웅 7명은 영국 방문 동안 미들즈브러 시의회의 후원으로 관중에게 축구시범을 보이며, 영국축구협회 초청으로 마케도니아 경기 등도 관전할 예정이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