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추진중인 대북한 공단건설계획이 오는 5월중 강원도 통천(통천)경공업단지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 3월쯤부터 일본인 관광객들만을 대상으로 한 금강산 관광상품이 선보이는 등 외국인들의 금강산관광계획이 대거 확대된다. 현대 정몽헌(정몽헌) 회장은 2일 금강산관광유람선인 ‘봉래호’선상에서 열린 ‘현대 뉴밀레니엄 전략세미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5월쯤 금강산에서 40km정도 떨어진 통천지역에 경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스키장과 골프장 건설에도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공단건설과 관련, “공단사업 추진 일정상으로는 통천지역이 서해안의 해주나 신의주공단보다 빠르다”면서 “통천지역은 경제성을 고려, 단순 가내공업이나 기념품제작 기업체들이 주로 입주할 미니 공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해안공단에 대해 “현대는 해주를 추천했고, 북한측은 신의주공단을 추천했는데 조만간 공동조사와 합리적인 후보지결정을 거쳐 사업착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회기자 santaf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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