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월 5일쯤부터 태국산 쌀 30만t과 중국산 옥수수 20만t 등 총 50만t의 식량을 구입하여 차관 형식으로 북한에 전달키로 했다.

차관 제공에 필요한 9000만달러는 국회 동의가 필요없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되며, 북한은 연리 1%의 이자를 붙여 2011년부터 2030년까지 나눠 갚도록(10년거치 20년 분할상환) 했다. 정부는 28일 서면으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북(대북) 차관 제공안을 의결, 공식 발표했다. ▶관련기사 4면

차관 계약은 남한의 한국수출입은행과 북한의 조선무역은행 간에 체결하며, 쌀 부대에는 ‘Republic of Korea’를 영어로 명시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식량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과정을 우리 측 대표나 국제기구의 대표가 현장을 방문, 확인하는 것으로 북한측이 구두로 양해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식량은 10월 5일쯤 중국산 옥수수 2만t이 남포항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전량 수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식량차관과 별도로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식량지원 요청에 호응, 외국산 옥수수 10만t(1100만달러 상당)을 무상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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