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페트로스키(Daniel Petrosky·사진) 미8군 사령관(육군 중장)은 27일 주한미군 장래 문제와 관련, “한·미 국방장관(국방부)간에 주한미군 규모와 역할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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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스키 사령관은 29일의 이임을 앞두고 용산 미8군사령부에서 주한미군 고위장성으로는 처음으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이 반미감정 해소와 관련된 특별대책반을 구성했음을 공식 확인해주었으며, “주한미군에 (반미감정 해소를 위한) 특별대책반(Task force)을 만든 것은 과거부터 해오던 일들을 보다 확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무장지대(DMZ)내 경의선 철도 및 도로지역의 관할권을 남한측에 넘겨주기 위해 유엔사가 정전협정상 관할권을 위임하는 문제와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지만 경의선 및 도로 연결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라면 유엔사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또 경의선 철도 복구 및 도로 개설이 비무장지대의 매우 폭이 좁은 일부 지역만을 개방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화 전술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은 앞으로 1억달러를 투자, 지상 유류탱크를 지하로 이전하는 등 환경 친화적 조치에 힘쓸 계획”이라며 “최근 원주의 캠프 이글이 폐유를 방류했다는 한국 환경단체의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이는 오히려 환경개선 계획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승준기자 sjpark@chosun.com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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