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다음달 18일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동시에 갖기로 했다.

또 경의선 철도는 연말까지, 도로는 내년봄까지를 목표로 완공하고 동해선 임시도로도 오는 11월말까지 연결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북측에 차관제공 방식으로 쌀 40만t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 지원하기로 했으며 비료 10만t(200억원 상당)을 무상지원하기로 했다.

2차 남북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 남북측 수석대표인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과 박창련 국가계획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3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회담을 마치고 8개 합의사항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 공동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남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을 오는 9월18일에 쌍방이 동시에 각자 편리한 장소에서 하기로 했다.

경의선 철도는 금년말, 도로는 2003년 봄까지 목표로 완공하며 동해선은 1차로 철도는 저진-온정리 사이, 도로는 송현리-고성 구간을 1년을 목표로 완공하기로 했다.

또 동해선 임시도로를 오는 11월말까지 연결하기로 해 금강산 육로관광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남측은 철도와 도로 연결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 등을 북측에 제공하고 남북철도.도로연결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를 9월13일부터 15일까지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

또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9월18일전까지 해결할 수 있게 군사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한은 또 개성공단이 연내 착공될 수 있도록 협력, 북측은 개성공업지구법을 곧 제정공포하고 남측은 기반시설을 상업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한편 개성공단건설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를 10월중 개성에서 갖기로 했다.

또 임진강수해방지 문제 해결을 위해 쌍방 군사당국사이에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는 대로 오는 11월중 현지조사에 착수하고 우리측은 임진강 상류의 치산치수에 필요한 묘목을 북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임남댐 공동조사와 관련해선, 9월16일부터 18일까지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남북한은 또 투자보장 등 4개 경협 합의서를 빠른 시일내 각기 법적 절차를 밟아 발효하기로 했으며 후속조치와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측은 동포애와 상부상조의 원칙에서 북측에 쌀 40만t을 차관방식으로, 비료 10만t을 가급적 빠른 기간내 제공하기로 했다.

북측에 제공되는 쌀은 '대한민국' 표식이 붙어 배편으로 수송되며 앞으로 3주내 첫 선적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밖에 북측 경제시찰단이 오는 10월26일부터 남측을 방문하며 경협위 3차 회의는 오는 11월6∼9일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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