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환송을 받는 것으로 4박 5일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연해주 정부 영빈관(돔 페레가보로프) 근처 간이 열차역에서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州) 지사와 유리 코필로프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등의 배웅을 받고 귀로에 나섰다.

그는 이날 앞서 블라디보스토크 외곽 레스나야 자임카(통나무 집) 식당에서 코필로프 시장과 조찬을 함께 했다.

레스나야 자임카는 1984년 고(故) 김일성(金日成) 북한 주석의 소련 방문 당시 지은 것으로, 곰과 사슴 등 야생 동물 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23 오후 영빈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관계 개선 및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회단철도(TSR) 연결 사업 등 경제 협력 확대 등에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영빈과 옆 간이역에 대기하고 있던 특별열차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김 위원장 일행은 24일 오후 6시께 북-러 접경 도시 하산에 도착, 러시아 관계자들의 마지막 환송을 받고 7시 30분께 국경을 통과할 예정이다./블라디보스톡=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