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0일부터 시작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과 관련, 북측이 현금을 제시하는 상업적 거래에 한해 러시아제 무기를 판매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 기간 콤소몰스크-나-아무례에 위치한 잠수함 생산공장과 수호이 전투기 생산공장 등 두 개의 방산업체를 방문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북 기간에 북측과 러시아가 무기 구매 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러시아는 상업적 거래에 의한 현금 제시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측이 북측에 무기를 판매하더라도 최첨단 신형은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남측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연형묵 국방위원, 김영춘 총참모장, 주규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북측의 군수관계 고위 관료가 수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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