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 잡은 첫 금메달을 놓쳤다. 18일 시드니 전시관 역도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역도 58kg급 경기에서 북한의 리성희는 합계 220kg을 들어 222.5kg을 기록한 멕시코의 히메네스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다. 리성희는 이날 인상 2차 시기에서 97.5kg을 들어 1위를 확정한 뒤 3차 시기를 포기했다. 히메네스에 2.5kg을 앞서 용상에 대비, 힘을 아끼겠다는 전략이었다. 리는 용상 1차 시기에서 120kg을 들어 금메달이 유력했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태국의 수타가 순서를 착각했고 진행요원까지 리성희의 입장을 제지, 시간 초과로 2차 시기를 실패했다. 그래도 2.5kg의 여유가 있던 리는 3차 시기에서 안정권으로 생각한 122.5kg에 성공했으나 히메네스가 마지막 시기에서 127.5kg을 들어 역전당했다. 북한은 경기가 끝난 뒤 장웅 IOC 위원까지 나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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