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섭(張瑄燮)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은 7일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해 '그동안 한반도 정세 불안정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수로 발전소 건설이 차질없이 지속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장단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행사의 의미는

▲건축 공정상 콘크리트 타설이후에는 공사가 중단되는 법이 없다. 콘크리트 타설은 발전소 건설의 필수적인 과정이며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대북 경수로 발전소 공사가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 (경수로 건설이 완공될 것인지 여부를 반신반의해온) 북한에 주는 강한 메시지다.

--최근 서방의 일부 전문가들이 경수로에서도 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며 대북경수로 사업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론상으론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북한 경수로가 완공돼 가동되기전 이미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한 경수로에 대한 감시체계가 완성될 것이기 때문에 비밀리에 폐연료봉을 빼낼 수 없다.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선 대규모 재처리시설이 필요한데 북한의 재처리시설로는 할 수 없다. 또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사하에서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새로 짓기란 불가능하다. 반대론자들은 경수로 사업초기부터 이런 논거들을 들어 반대해왔으며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향후 주요 사업일정은.

▲2005년 상반기중 원자로 등 핵심부품이 북한에 인도될 예정이다.북-미 제네바 합의에서 약속된 대로 2003년 완공은 불가능하며 5-6년쯤 늦춰진 2008-2009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한의 경수로사업 대한 반응은 ▲지난달 양양-선덕간 직항공로가 마련됐고 북한의 핵안전규제요원들이 남측에 파견돼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 이번 행사에 장관급인 김희문 북한 경수로대상사업국장이 참석한 점 등이 북의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달 27일까지 25일동안 남측에 파견된 북핵안전규제요원들의 교육태도는 어땠는가

▲매우 성실하게 교육에 임했고 테스트 결과 교육성과도 남측에 못지 않았다. 용어차이로 초기에 애로를 겪었으나 나중에는 질문도 많아져 강사가 강의를 진행하기 힘들 정도였다./금호=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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