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오는 7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 탈북자 문제를 비롯한 양측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백 외무상이 몽골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현직에 취임(98.9)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이날 '백 외무상이 에르데추런 몽골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7일부터 9일까지 몽골을 방문해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 등을 예방하고 탈북자 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한 관심사를 교환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백 외무상의 몽골 방문은 지난해에도 거론된 적이 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방문은 우호 방문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에르데추런 몽골 외무장관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탈북자들을 망명 희망국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언론은 백 외무상이 지난달 30일 평양을 출발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회의 참석해 각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한 소식을 잇따라 전했지만 아직 귀환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어 이번 몽골 방문은 귀환 중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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