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수로 건설공사의 첫 콘크리트 타설에 따른 기념식이 7일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부지에서 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담당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일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가 7일 경수로 건설부지에서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집행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리처드 대사는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일본 대사, 장 피에르 랭 유럽연합(EU) 대사 등과 함께 KEDO 집행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집행이사는 콘크리트 타설식에 앞서 서울을 방문해 5∼6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개최되는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 KEDO 운영과 대북 경수로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콘크리트 타설 이후의 공정 등 현안에 관한 대책과 방향을 협의하게 된다.

KEDO 관계자는 '이번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은 그동안 부지 정지 및 기반시설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발전소 본관 구조물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함을 의미한다'면서 '대북 경수로 사업이 건설 일정에 따라 진전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이사를 비롯, 아르헨티나.호주.칠레 등 일반회원국 대표, 태국.독일 등 기여국 대표, 한전 및 남측 시공회사 관계자 등 모두 100여명의 관련 인사들은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 참석을 위해 6일 오후 선박편으로 금호지구를 방문한다.

한편 미국은 프리처드 대사를 북한에 보낼 경우 서해교전에 대한 묵인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타설식 참석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 왔으나 지난주 북한의 유감 표명이 이뤄짐에 따라 참석을 긍정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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